'심고 일하고 관계하고'
지인이 경기도 광주 만선리에 2200평의 밭을 사서 얼마나 자랑을 하고 심어먹으라고 하더군요.
'히카마'가 당뇨에 특효약이니 심어서 먹으면 좋겠다구요.
그분의 따뜻한 마음과 자존감을 생각해서 심으러 갔다가
생각지 않은 일들에 붙들려 엄청나게 일하고 왔네요.
처음에는 씨앗을 심었는데 100미터 길이로 20고랑이 되니 보통 노역이 아니더군요.
허리가 끊어질 듯 한데...
아프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죠.
디스크 수술해서 아픈 거라고. 나는 환자라고.
등산하는 것보다 얼마나 힘들던지...
빨리 끝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는데 이런~~
다음은 고랑에 물을 댈 수 있도록 배관작업을 하고
다음은 하우스를 짓는 일까지 했네요.
얼굴은 새까많게 타서 화끈화끈 거리고, 온 몸은 욱신욱신 거리며 얼마나 아픈지,
안 하던 일을 하다보니 온 몸이 놀랬나 봅니다.
거울 속에 비쳐진 내 얼굴, 빨갛다 못해 새까맣군요.
이제는 밭에 내가 심기운 씨앗들이 자라고 열매를 맺어
수확할 생각을 하면 은근히 기쁨의 기대감을 가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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